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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NOTE/영화

(스포주의)타짜-신의 손, 뽀로로를 청불 영화로 만든 느낌..

 

 

 

 

 


타짜-신의 손 (2014)

Tazza-The Hidden Card 
6.6
감독
강형철
출연
T.O.P, 신세경, 곽도원, 이하늬, 유해진
정보
드라마 | 한국 | 147 분 | 2014-09-03

 

 

 

 

 

지난 2006년도에 개봉한 타짜 1(타짜-신의 손이 개봉했으니 1이란 숫자가 붙었다.)
그로부터 9년 만에 후속편인 타짜2-신의 손이 개봉했다.
 
전작을 매우 재밌게 봤던 나로써는
주연 캐스팅에서부터 전작 배우들과의 갭이 컸던 터라 이 갭을 잘 메꿨을지 걱정부터 되었다.
 
 
결과적으로 나의 우려는 현실로!...
 
 
일단 난 최승현과 신세경을 깔꺼다. 무지하게 깔꺼다.
주연이니까? 
영화는 조연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영화의 중심은 주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기에 난 최승현과 신세경, 이 두 배우가 참...싫다..ㅠㅠ
최승현과 신세경이 타짜2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이 영화는 포기해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신세경은 제껴두고서도, 최승현이 과연 조승우와의 갭을 메꿀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최승현은 포화속으로에 나와서 나름 괜찮은 연기를 한다고 하지만
포화속으로를 안 본 1인으로써는
그 연기가 '아이돌치곤' 괜찮은 연기인지, 아니면 배우들 사이에서도 괜찮은 연기인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랬는데 무비올나잇 중 두번째 영화에 포함되어 있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었는데.
조승우는 정말 '고니=조승우'로서 고니란 사람의 한 인생사를 그린 다큐를 보는 느낌이었지만,
최승현은 '대길'을 연기하는 영화를 보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길에게 몰입하지 못했고, 대길을 연기하는 최승현의 모습밖에 보질 못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신세경의 우울한 시니컬 연기는 좋아하는데,
최승현의 부족함을 채울 만한 힘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화투판에 몰입하지 못했고, 147분이라는 기나긴 러닝타임동안 겉돌기만 했다.
한마디로. 지루했다.
두 주연배우 때문에 영화에 몰입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전작에도 나왔던, 여기서는 대길의 스승으로 나오는 유해진님
능글맞은 악랄함 + 돈에 눈이 멀어 광기에 물든 곽도원님
마지막에 등장하는 아귀 역할의 김윤석님
이 세 배우를 비롯하여 그 외의 많은 조연 및 단역 배우들 덕분에
영화가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역시 유해진님 짱짱짱!
명품조연이라는 것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지.
최승현의 어색함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찰나 등장하셔서 나의 손발을 지켜주신 유해진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혜수의 팜므파탈은 이하늬 + 신세경으로도 뛰어넘을 수 없다.
팜므파탈 甲
​그래도 이하늬는 나름 괜찮았다. 보조개가 함께하는 섹시함이란.
전체적으로 내가 받은 느낌은
뽀로로같은 어린이 영화를 억지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어색함. 가벼움.
감독도 전작과는 전혀 다른 영화를 만들었다고 인터뷰한 것을 보았다.
원작인 만화에서도 전작보단 좀더 밝은 느낌이었다고 하는데.
내가 원작은 못봐서 모르겠지만, 타짜1의 후속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이상,
전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있어서 타짜-신의 손은 ​
전작보다 나은 후속편은 없다 라는 것은 진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
근데 마지막에 궁금한 점 하나,
왜 ​막판에 아귀는 목숨과 전재산을 걸고 판을 벌였는데,
아귀는 왜 죽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