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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NOTE/영화

루시 : 소수를 위한 영화...

 

 

 

 


루시 (2014)

Lucy 
6.6
감독
뤽 베송
출연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아므르 웨이크드, 줄리안 린드-터트
정보
액션 | 미국, 프랑스 | 90 분 | 2014-09-03

 

 

 

 
루시루시
이 루시를 위해 무비올나잇을 예매했다.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두근두근내인생, 타짜-신의손은 별로 보고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어찌됐든 저찌됐든 루시보려고 예매했다!!...
근데...최민식님이 날 배신했어....ㅠㅠ
뤽 베송 감독이 동양 배우를 한명 끼고 갈테니, 일본/한국  러브콜을 보냈는데, 영어대사로는 연기를 제대로 못할 것 같다는 최민식님의 말에
영어대사를 한글로 바꿔가면서까지 최민식님을 고집했던 뤽 베송이라기에..
헐리우드 영화의 처녀작인데도 불구하고, 뤽 베송이라는 엄청 유명한 감독이 고집한
최민식님이 어떤 중요한 배역을 맡아 미친 연기를 보여줄지를 엄청나게 기대하고 갔단 말이다.
그런 나의 기대를 무참히 깨트려버렸다.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보다.
영화가 끝났을 때, 마치 영화 시그널의 엔딩 크레딧을 봤던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멍~...뭐지?
여기저기서 웅성거림도 들렸다.
왜 뤽 베송은 영어대사를 한글로 바꾸면서까지 최민식이란 배우를 고집했는지 잘 모르겠더라.
딱히 최민식님이 아니더라도 그 배역을 맡을 배우들은 헐리우드에도 충분할 것 같은데.
그래도 헐리우드의 유명 감독 작품에 100% 한국어로 연기하는 최민식님을 보니 반갑고
엔딩크레딧에서 세번째에 당당히 나오는 최민식님의 이름이 뿌듯​하기도 하더라^^
이 영화는 단순히 사람이 자신의 뇌를 100% 사용하면서 생겨난 초능력으로
화려한 액션으로 악당을 때려부시고, 세상을 구하는 류의 액션물은 절대 아님을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꼭 인지했으면 좋겠다.
 
나는 예고편만 보고 그러하리라 생각하고 갔다가 제대로 뒷통수 맞고 나온지라.
좋은 영화, 나쁜 영화 딱딱 구분 짓기란 매우 애매하다.
상업성만 추구한다고 하여 나쁜 영화라고 하기도 그렇고,
예술성이 높은 영화를 좋은 영화라고 하기도 그렇다.
나는 관객과 소통이 잘 되는 영화...그리고 관객이 다시 곱씹을만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그런 영화를 좋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루시는..나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영화라고 말해야할 것 같다.
​* 여담 1.
영화에서 최민식님을 비롯하여 한국 배우들이 나오는 부분에 별다른 영어 자막이 나오질 않는다.
난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거라서 그렇고, 다른 외국에서 개봉할 때는 그 나라에 맞는 자막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는 자신이 어떤 상황에 빠진 것인지 아무 것도 모르는 '루시'가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을
관객들도 함께 느끼길 바라는 뤽 베송 감독의 계산이었다고 한다.
근데 우리나라 관객들은 그것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근데 과연 자막이 없다고 해서 관객들이 루시의 공포와 두려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내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자막이 안나와서 답답함을 느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