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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NOTE/국내여행 2014

[9일동안/네번째/제주도] #05 고운 모래와 저물어 가는 해의 어울림, 김녕해변

 

 

 

 

#05 김녕해변

(2014.05.07)

 

 

 

 

 

 

 

 

시인의 집에서 김녕해변 가는 길은 네이버지도에서 길찾기를 해보니 바다를 따라 쭉 가면 된다고 나왔다. 그래서 해안도로인 줄 알고 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겠구나 했는데, 막상 가다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에잇..뻥 뚫린 아스팔트 도로를 슝슝 달리기만 했다=_ =..

 

 

 

 

 

 

 

시인의 집에서 김녕해변까지

 

약 14km, 예상시간 30분.

14km면 별거 아닐 것 같았는데....제주도에서 오토바이타고 14km는.......진짜 서울에서의 14km랑은 다르다. 엄청 불어대는 바람을 막아주는 높은 건물 따위 찾아보기 힘들어서 그 바람을 모조리 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거기에다가 맞바람까지 불기라도 한다면......아 오토바이 휘청거린다이.

 

 

 

 

 

 

2박 3일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준 뉴 카빙

 

별 문제 없이 잘 달려줘서 고맙다 ^^

 

 

 

 

 

 

이 곳이 김녕해변이로세

 

탁 트인 바다. 바다는 언제 어디에서 봐도 좋다.

이 해변이 아까 본 이호테우해변과 다른 점은 바로 곱디 고운 모래다. 모래 입자가 어찌나 곱던지..바람 불면 일어날 모래폭풍을 방지하기 위해 덮개를 덮어놨다. 그래서 발이 모래에 푹푹 빠질 일은 없었다.

 

 

 

 

 

 

바람 한번 불면 휙 사라지는 모래 위의 발자국

 

 

 

 

 

 

그 모래는 물과 만나 단단해지고

 

그 위에 새겨진 발자국은 오래도록 남는다.

 

 

 

 

 

 

힘차게 돌아가고 있는 풍력발전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제주도에서는 풍력발전기를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저물어가는 해가 바다 위에 눈부시게 부서진다

 

 

 

 

 

 

때만 하더라도 추워서

 

내 몰골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는데....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이제와서 후회된다ㅠㅠ

사진 찍기 전에 거울도 좀 보고 할껄 그랬어...

 

 

 

 

 

 

머리날리는 것 좀 보소

 

바람 진짜 엄청나게 불어댔다. 제주도에서 바람 맞은거 생각하면...으휴

 

 

 

 

 

 

바다오면 누구나 다 한다는

 

모래 위 이름 새기기. 우리도 해봤다.

 

 

 

 

 

 

다시 가고 싶다 이 때의 제주도

 

 

 

 

 

 

제주도 와서 신났다요

 

 

 

 

 

 

김녕해변을 떠나면서 본 일몰

 

뜨거운 열기를 내뿜던 해는 마지막까지 붉게 타오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 예뻤던 김녕해변을 뒤로 한 채, 포근한 잠자리를 향해 달렸다.

 

 

 

 

 

 

총 32.78km

 

한 50분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우린 정말 대단했어.

날이 저물어 어두컴컴하고 차도 별로 없는 도로에서 여자 둘이 오토바이 타고 30km를 넘게 달렸다니!!!!

 

그리고 낮에도 바람 때문에 추웠는데, 해가 저물고 나니 정말 차원이 달랐다. 초겨울에 오토바이 타는 것 같았다.

눈물 콧물 질질. 난 그나마 뒷자리 타고 있어서 덜 했는데 운전했던 선영이는 그 바람을 그대로 다 맞아야 했으니, 정말 고생 많이 했을거다.

그땐 내가 오토바이를 못 탔지만 이젠 탈 수 있으니 내가 운전할 수 있어!!!!

 

흐흐. 다음 포스팅은 우리가 2박 3일간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인 물고기나무!!

정말 좋았던 곳이다. 주인 언니가 만들어줬던 귤피자 또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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