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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NOTE/국내여행 2014

[9일동안/첫번째/전주] #05 남부시장 속 홍대, 청년몰

 

 

 

#05, 청년몰

 

 

 

 

 

 

 

 

한옥마을에서 영화의 거리 반대편으로 내려가다보면

남부시장이 있다.

 

내 고향인 합천에는 3일, 8일만 되면 장이 서는데,

이날은 읍에서 멀리 사시는 어르신들께서 오랜만에 외출을 하시는 날이다.

그래서 그야말로 읍 전체가 북새통을 이룬다.

 

평소엔 한산하던 마을버스에도 앉을 자리가 꽉 차서

바닥에 앉아서 가시는 분들도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

버스를 타는 장사꾼들도 있다보니 생선비릿내가 하루종일 가시질 않아서,

학생때는 장날은 정말 버스를 피하고 싶은 날 중에 하나였다.

 

이것도 이제 추억속의 날이지만 말이다.

 

 

전주의 남부시장은 나의 어린시절 기억과는 다른,

365일 항상 같은 모습을 한 시장인 것 같다.

 

요번에 방문한 날은 6시가 넘은 늦은 시간인 터라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아서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모습이기도 했다.

 

 

 

 

 

 

어둑어둑

 

 

 

 

 

 

남부시장 유료주차장

 

1일 최고 5천원이다.

경기전 앞 주차장보다 천원 쌈ㅋ

한옥마을과 가까우니 여기에 주차하는 것도 하나의 절약방법이라면 방법!

 

 

 

근데 원래라면 청년몰이 있다는 소리만 들어봤지

남부시장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갔던 거였는데

 

 

 

 

 

 

남부시장 입구에서 계속 올라가다보니

문전성시 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시장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청년몰 입구가 뙇!!!

아니 이런 횡재가 ㅋㅋ

 

주변의 가게들은 하나둘씩 문을 닫고 길은 어둑어둑했는데

청년몰은 이제 시작인 것처럼 우리를 반겼다.

 

 

 

 

 

 

벽에 익살스러운 그래비티가 잔뜩 그려진
계단을 오르면
 
아기자기하거나 개성있게 꾸며진 점포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 곳이 바로 남부시장 속 홍대
청년몰!!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카페

 

 

 

 

 

 

주인장 이름이 "송옥"일 것 같은 옷 파는 여관

 

 

 

 

 

 

If you touch, you must buy it.

만지면 사야 합니다.

 

 

 

 

 

순자씨 밥줘!!!!

 

 

 

 

 

 

귀엽게 그려진 청년몰 지도

 

 

 

우리는 한바퀴 돌면서 개성만점의 점포들을

사진으로 한장씩 담다가 한 곳에 발길을 멈추게 되었다.

 

 

 

 

 

 


소소한 무역상(Soso Trade Partner)

 

이 곳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물품을 판매하는 곳인데,

사장님께서 직접 해외에 다니시면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갖고 오셔서 파신다고 한다.

 

구매대행도 가능한데 각 달마다 구매대행 스케쥴이 다르다.

우리가 방문했을 시엔 3월 일본, 4월 중국, 6월 홍콩과 마카오와 같은 스케쥴이었다.

 

방문 당시 전주 국제영화제 때문에 사장님은 그 곳에 가시고,

와이프 분께서 가게를 대신 봐주고 계셨는데 매우 친절하셨다.

 

 

 

 

 

월요일엔 가끔! 쉬기도 한단다~~~

 

 

 

 

 

 

가게 내부에는 해외 각지에서 건너온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근데 아무래도 해외에서 넘어온 물건이다 보니,

희소가치가 있는 만큼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었다.

 

기린 가족 참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이 깡패다ㅠㅠ

 

 

하지만 이런 물건들만 있는 게 아니었다.

독특한 아이템이 하나 있었는데,

 

 

 

 

 

 

엽서 하나를 2천원에 구입하면 엽서를 발송해 준다고 한다.

이런 사랑스러운 아이템이 >.<

 

엽서는 사장님께서 직접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주의 명소들을 찍은 사진도 있고 계절을 나타내는 사진들도 있는데,

예쁜 사진들이 많아서 무얼 골라야할지 한참 고민한 끝에 두 장을 선택했다.

 

 

 

 

 

가게 입구 양쪽에 엽서 적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한글, 영어, 숫자 스템프들도 있고 네임펜도 색색깔 구비되어 있다.

 

엽서 쓰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엽서라서 내용이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꽤나 오랜시간에 걸쳐

부모님과 남자친구에게 보낼 엽서를 완성하였다.

 

언제 받을지 모르는, 깜짝 이벤트

이런거 너무 좋다.

 

 

나중에 남자친구가 엽서왔다고 연락와서 너무 좋았다고 하니 뿌듯뿌듯

엄마도 오랜만에 받은 손엽서 너무 좋았으니 자주 쓰라고 하셨당. 히히.

 

 

 

 

엽서를 다 쓰고 나니 7시가 다되가는 시간이었다.

저녁때도 되었고 날씨도 쌀쌀하고

전주 하면 또 콩나물국밥 아니겠어?

 

 

근데 당최 어떤 식당을 가야할지 모르겠다.

이럴 땐 현지인 찬스를 쓰는 게 최고다!

네이놈에는 광고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만족스럽지 못했던 적이 꽤 있었던 경험..

 

때마침 무역상 사장님께서 돌아오셨고,

우리는 사장님께 콩나물국밥 맛집을 여쭈었다.

그랬더니 우리가 갖고 있는 지도를 펼쳐

매우 친절하게 가르쳐주셨다.

 

 

거리는 남부시장에서 꽤 멀었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고

전주 콩나물국밥 맛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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