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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NOTE/책

[소설] 김진명 - 1026

 

 


1026

저자
김진명 지음
출판사
새움 | 2010-02-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 책은 백만 독자를 격분시킨 베스트셀러 [한반도]의 개정판입니...
가격비교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암살사건 발생..


내가 태어나기 9년 전의 일이었다.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이 이 사건에 대해 직접 다루었는데
개봉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이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래서 영화의 시작과 끝의 다큐멘터리 장면 3분 50초를 삭제한 후 개봉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문제에 휘말린 그때 그 사람들과는 달리 아무 문제 없이 출판되고 개정판까지 나온 1026..
아무래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그려놓아서 그런 듯 하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경훈이 수연의 전화를 대신 받았다가
제너럴 현의 마지막 유언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유언은 1026에 비밀이 있다는 짤막한 내용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경훈은 제너럴 현이 미국소속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하지만 수연의 앞으로 제너럴 현이 유산의 출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제너럴 현은 평범한 신분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이들은 단서들을 하나씩 추적해가는데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다보니 추적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사실들 중
내가 알고 있던 것도 있고, 알고 있던 거랑은 다른 것도 있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김형욱 파리실종사건"이다.

김형욱 파리실종사건에 대해서 한 시사평론가가 써놓은 글을 본적이 있다.
당시 그 사건을 주도한 정보부 사람이 증언하기를,
자신이 김형욱을 납치하여 프랑스 어느 구석진 시골의 양계장에서 닭모이 만드는 분쇄기에 넣었다고 하였다.
이 글을 읽었을 당시, 영화 실종을 본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이다.

근데 이 책에서 김형욱은 도박빚때문에 죽임을 당했다고 서술했다.

어떤 것이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느낀점 하나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 책 등의 작품들을 감상할 땐
그에 관한 배경지식이 확실하게 알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아닌 상태라면 허구가 가미된 작품이 역사적 사실의 그대로라고 믿게 되기 때문이다.

문득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때문에 한참동안 난리가 났었는데,
그것이 보통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 만으로도
'아, 박정희 대통령이 사실은 이러한 사람이였던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나인데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이
잘못된 역사를 배운다면
나중에 발생하게 될 역사관련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뿌리가 점차 사라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비록 소설 책으로 관심을 갖게 된 역사지만,
이 책의 내용이 어디까지고 사실이고 허구인지 알기 위해
자료를 검색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내 역사적 지식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책 표지에 사용한
"대통령의 딸을 사랑한 정보원의 죽음"이라는 문구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호기심을 일으키기엔 적절한 문구가 아니었나 싶다.
나도 그 문구에 호기심이 일어서 책을 구입한 이유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이다ㅋㅋㅋㅋ

난 그 내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줄 알았더니 ㅋㅋ 그런것도 아니었다..
문구에 적힌 내용을 기대하고 보실 분은..다시 생각해보시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