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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NOTE/책

[소설] 하야마 아마리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저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출판사
예담 | 2012-07-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스물아홉 생일로부터 1년간의 치열한 기록 파견사원으로 일하던 아...
가격비교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라는 제목

'나는 모든 것을 걸고 최후의 도박을 시작했다' 라는 표지문구

스물아홉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나라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제 1회 일본감동대상에서 무려 1046: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대상을 거머쥔..

작가가 직접 겪은 경험을 담고 있는 작품

궁금했다. ​스물아홉에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는지.

작가이면서 책의 주인공인 하야마 아마리

여기서 아마리는 예명인데, 일본말로 '나머지, 여분'이라는 뜻인데

작가 스스로는 '스스로 부여한 1년 치 여분의 삶'이라는 뜻으로

아마리 라는 예명을 사용하였다.

아마리는 스물아홉, 3평의 좁은 원룸에서

큰 초 두개와 작은 초 아홉 개를 다 꽂기도 힘들정도로 작은 케익에

큰 초를 ​하나 꽂아놓고

쓸쓸하게 "Happy birthday to me" 노래를 부른다.

혼자인 것은 괜찮아.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혼자였는걸.

그리고 촛불을 끈 후, 맛있어보이는 딸기를 먹기 위해 집어 들었는데

실수로 땅에 떨어뜨리고 만다.

안돼!!!!

허겁지겁 땅에 떨어진 딸기를 줏어 씻어 먹으려고 싱크대에 간 순간,

스물아홉에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

나름 괜찮은 대학의 4년제를 졸업했지만 지금은 별 볼일없는 파견사원(계약직을 말하는 듯?)

스물다섯살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 이후로 쭉 혼자였고, 그럴싸한 친구도 없는 외톨이

​직장, 돈, 인간관계 등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나의 스물아홉..

나 지금 뭐하는거지?

설거지거리로 가득찬 싱크대에서, 땅에 떨어진 딸기를 씻어 먹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자신이..

문득 초라하고 비참해짐을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눈물.. 그렇게 바닥에 널부러져 TV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하나.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축제, 즐거운 사람들의 표정

완전한 '양'의 세계

저곳이다. 저 곳에서 내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야겠다.

라스베가스에서 화려하게 사치를 부린 후에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하겠다 라는, 어떻게보면 무자비한 목표를 세우고

1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하였다.

그리고 돈을 모으기 위해 긴자 호스티스, 누드모델을 하는 등

평소라면 생각지도 못할 일들을 투잡으로 뛰면서

아마리는 스스로 자기 자신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아마리는 라브베가스에서 죽지 않았다.

내가 지금 이 책을 통해 아마리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것이 그 사실을 입증한다.

게다가 파견직을 그만두고 현재는 알만한 외국계기업에서 파이낸셜플래너가 되어있다.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아마리가 진짜로 라스베가스에서 죽었느냐라는 것이 아니라

아마리가 라스베가스를 가겠다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보냈던 1년이라는 시간이 아마리 스스로에게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 왔는지이다.

그것은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삶과 없는 삶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실천이 동반하지 않는 계획은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스물아홉, 이십대의 끝자락이 얼마 남지 않은 나

그리고 내가 앞으로 무얼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고민되는 이 시점에

우연찮은 기회로 친구같은 책을 접하게 된 것이 참으로 뿌듯한 오늘이다.

** 여담 1.

총 234페이지의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

그리고 눈에 잘 들어오는 글씨크기와 여백

그리고 물 흐르듯이 서술해 놓은 덕분에

아마리의 1년을 2시간 만에 완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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