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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NOTE/국내여행 2014

[9일동안/두번째/경주] #07 天馬, 다시 날다, 천마총 특별전

 

 

 

 

 

#07, 천마총 특별전

(2014.05.03)

 

 

 

 

 

원래 예정에 없었던 국립경주박물관

다음 날 어디에 갈지 고민하고 있으니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은 방을 썼던 언니들이 천마총 특별전에서 천마문 말다래를 5월 18일까지 공개하고 있으니 한번 가보라고 하여서 가게 되었다.

사실 박물관은 내 취향은 아닌데..일단 지금 아니면 보기 힘든거라는 말이 결정적이었다.

 

 

 

10시 반쯤 아침을 챙겨먹고 짐을 다 싼 뒤에 캐리어는 게스트하우스에 잠시 맡겨놓고 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은 안압지 바로 맞은편 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고로 게스트하우스에서 걸어서 얼마 안걸림. 다시 생각해봐도 게스트하우스 위치는 최고인 듯!

 

 

 

 

 

 

 

 

 위치

 

 

 

 

 

 

 

 

 

 

 

 

국립경주박물관 가는 길에 펼쳐져 있는 유채꽃밭

예전에 남자친구랑 놀러왔을 때 여기서 사진찍고 그랬었는데ㅋㅋ 옛 기억이 새록새록~

 

근데 이 유채꽃밭 때문에 꽃가루가 엄청 날렸다. 노란 꽃가루 분말들이 눈에 보일 정도임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꽃가루 바람임ㅠㅠ 그래서 카메라도 금새 노랗게 물들어버렸다.

비염 있거나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이라면 진짜 멘붕일 듯

 

 

 

 

 

 

국립경주박물관 들어가는 입구

좌측에 있는 주차장은 이미 차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었다. 아직 12시도 안됐는데 벌써 이렇게나 사람들이 몰렸다니...

참으로 부지런들도 하셔라. 근데 원래 여행오면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는 법이지.

 

구름한점 없는 하늘. 날씨 한번 좋다!!

 

 

 

 

 

 

 

이거다!! 이거 때문에 박물관 온거다.

 

이름하야

天馬, 다시 날다

 

1973년 발굴된지 40년이 지나서 처음으로 천마총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특별전이라고 한다.

대릉원 안에 있는 천마총 내의 전시품들은 모두 복제품이고 이 특별전에서만 진품을 전시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천마문 말다래를 1차, 2차, 3차로 나눠서 제한 공개를 하는 것이다.

 

 

 

오호호 안압지 50% 할인도 운좋았는데 천마총 특별전까지!!

운이 따라주는구나♥

 

 

 

 

 

 

 관람안내

 

 

■ 관람시간

   - 09:00 ~ 18:00 (관람종료 30분 전까지 입장해야 함)

   -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1시간 연장

   - 야간연장 개관 : 3월~12월 중 매주 토요일 21:00까지

  

□ 관람료

   - 무료

   - 특별전시는 관람료가 부과될 수도 있음

 

■ 휴관일

   - 매년 1월 1일, 매주 월요일

   - 옥외전시장은 휴관일에도 무료 개방

   - 단, 월요일이 공휴일일 때에는 공휴일 다음의 평일에 휴관

 

□ 단체관람

   - 초,중,고등 학생 단체(30명 이상)는 누리집에서 단체관람 사전예약

 

 

 

 

관람료까지 무료다. 좋네 좋아 >.<

매표소에서 얼른 발권하고 박물관 구경을 위해 입장했다.

 

 

 

 

 

 

박물관 안내도이다.

박물관은 총 5개이고 그 외에 성덕대왕신종이 입구 근처에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은 예상외로 규모가 매우 컸다.

옥외에는 전시관을 돌아보다 잠시 쉬어갈 수도 있도록 쉼터도 잘 마련되어 있었다.

5개의 전시관 중에 우리의 목적인 천마총 특별전을 보기 위해서는 특별전시관인 3번 전시관으로 가면 된다.

 

 

 

 

 

 


 

박물관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 특별전시관

천마총 특별전은 3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운영되는데 그 중 제한적으로 천마문 말다래를 공개하는 것이다.

 

지금은 10월달이라 특별전이 끝난줄 알았는데, 청주에서 10월 5일에 전시를 마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천마총은 가장 화려한 신라 금관과 함께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가 출토되어 널리 알려진 신라 왕릉인데, 출토품 가운데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것이 10점이나 된다고 한다.

이렇게 귀한 국보와 보물들이 출토된 이 무덤의 발굴은 처음부터 계획된 발굴은 아니었다고 한다. 원래는 천마총 인근의 황남대총을 발굴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황남대총의 무덤 길이가 120m나 되다보니 돌무지덧널무덤의 발굴 경험이 부족한 고고학자들이 황남대총의 발굴에 앞서 작은 천마총을 먼저 발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근데 뜻밖에도 광복 후 처음으로 신라의 금관이 출토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고, 하얀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까지 최초로 발견되어 천마총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역시 세상을 놀래키는 사건들은 우연에서 시작되는구나.

 

 

그럼 천마총 특별전 안으로 들어가보자.

 

 

 

 

 

 

 

 

 

 천마총의 구조

 

 

 

천마총은 신라 고유의 무덤 형태인 돌무지덧널무덤이다. 5세기 말 ~ 6세기 초 정도에 축조된 것으로 여겨진다. 평면 원형의 봉분은 지름 47m, 높이 12.7m에 이른다. 봉분의 아랫자락에는 봉분을 보호하는 돌들을 돌렸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북쪽에서만 일부 확인될 뿐이었다. 봉분은 흙과 잔자갈돌이 뒤섞인 상태였으며, 봉분 안쪽의 돌무지는 지름이 23.6m, 높이가 약 6m의 크기였다.

돌무지 속에는 나무로 만든 덧널이 있었다. 덧널은 약 6.6m × 4.2m의 네모난 형태로서 높이는 약 2.1m로 추정된다. 이 덧널 안에는 무덤 주인이 안치된 널이 있었으며, 그 동쪽에 따로 떨어져 부장품을 넣은 나무 궤櫃가 있었다. 널과 궤에서는 무덤 주인이 쓰고 있었던 금관을 비롯한 복식품과 함께 다양한 부장품들이 발견되어, 당시 장례가 일정한 법칙과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측 설명>

 

 

 

 

 

 

 

 

 

금제 관모 꾸미개

새날개모양관장식은 신라의 지배자를 상징하는 위세품이라고 한다.

 

 

 

 

 

 

 

금관

신라의 전형적인 관이다. 여기에 다양한 장식품들을 이용해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다고 한다.

 

 

 

관모꾸미개와 금관 말고도 귀걸이 같은 장신구와 말의 입에 물리는 재갈 등 금으로 만들거나 혹은 도금을 한 전시품들이 많이 보였다.

확실히 금을 많이 사용하니 엄청 화려해보였다.

 

 

 

 

 

 

 

 

 

 

 

 순장의 흔적일까, 장례의 공헌물일까

 

 

 

순장은 왕(족)의 장례를 치를 때, 살이있는 사람을 함께 묻었던 풍습을 말한다. 『삼국사기』에는 지증왕(재위 500-514) 때인 502년에 "영을 내려 순장을 금하였다. 전에는 국왕이 죽으면 남녀 각 다섯 명씩을 순장했는데, 이때에 이르러 금하게 되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황남대총 남분에서는 널 주변의 석단에 소녀 1명이 순장되었고, 덧널 위쪽에도 금귀걸이나 반지, 허리띠 장식 등이 출토되어 더 많은 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천마총에서도 금귀걸이나 유리구슬 등이 널 주변 석단이나 덧날 안에서 나오고 있어 순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당시 금귀걸이를 했던 사람이라면 비교적 높은 신분이기 때문에 강제로 순장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해석도 있다. 어쩌면 죽은 왕(족)을 애도하고 저승에서의 안락을 빌며 자신이 아끼던 장신구 등을 함께 묻어 주려 했던 걸까?

 

<국립경주박물관 측 설명>

 

 

 

 

 

 

 

 

 

 

 

 

 

 귀중한 철을 무덤에 넣은 까닭

 

 

 

신라 때 철은 매우 귀중한 자원이었다. 철은 각종 무기와 도구를 만드는 재료였으며, 돈이나 재화와 같은 구실을 하기도 하였다. 신라의 무덤에서는 당시 재화의 일종인 덩이쇠를 많이 부장한 경우가 있다. 이러한 모습은 천마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덩이쇠는 모두 37점이다. 길이가 50cm 정도인 큰 것이 5점, 28cm 정도의 작은 것이 32점인데,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것과 크기가 비슷하다. 덩이쇠들은 널 주변의 석단에 놓여 있다. 큰 덩이쇠를 석단의 귀퉁이에 놓고, 작은 덩이쇠는 그 사이에 놓았다. 널 주변에 이러한 모습으로 덩이쇠를 놓았던 것은, 토지신에게 덩이쇠를 바치고 무덤 자리를 사들인다는 의미의 의례적 행위는 아니었을까?

 

<국립경주박물관 측 설명>

 

 

 

 

 

 

 

 

 

위의 은제허리띠에는 표시된 부분에 용의 무늬가 그려져있다. 이것으로 이것을 사용한 사람의 지위를 나타내며, 용이 그러져 있으므로

왕이 사용한 허리띠임을 알 수 있다.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

 

 

 

 

 

 말다래란?

 

 

 

 

 

 

말다래는 말을 타는 사람에게 진흙이 튀지 않도록 막아주는 마구이다. 안장의 양쪽에 매달아 사용하므로 2점이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국시대 말다래는 실물로 전해오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그 이유는 만드는 재료가 나무껍질이나 가죽 등 유기질로 된 것이 많아 썩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금관총과 금령총에서도 말다래로 여겨지는 마구가 출토되었지만, 전체 모습을 살펴보기에는 부족하였다. 천마총에서는 죽제, 백화수피제, 칠기제 말다래가 한쌍씩 부장되었다. 모두 유기질이어서 발굴 당시 이미 보존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특히 칠기제 말다래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실제 말다래인지도 분간하기 어렵다. 백화수피(자작나무 껍지)로 만든 말다래는 죽제 말다래 아래에서 발견되었는데 2점이 아래위로 겹쳐져 있었다. '천마도(天馬圖)'로 널리 알려진 그림이 바로 이 백화수피제 말다래에 그려진 것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측 설명>

 

 

 

 

 

 

 

 

 

백화수피제 말다래를 본뜬 말다래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와는 다르게 백화수피제 말다래는 전시품 보존을 위해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 말 모형에 달려 있는 재현품을 대신 찍었다.

실제로 봤을 때도 백화수피제 말다래의 상태는 안좋아보였다. 그래도 철이나 금 같은 것도 아닌 것이 천년이 넘을 때 까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는 것이 참 기특했다.

 

 

 

 

 

 

말다래를 끝으로 천마총 특별전이 끝났다.

전시관을 나오면서 드는 생각이 1천 5백여년 전 신라인들의 삶을 본 것 같았다.

 

죽음을 기념하는 무덤에서 살아 있는 사람들의 삶이라니..참 아이러니한 생각같네.

 

 

 

그럼 이제 나머지 전시관을 돌아보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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